홍성민. 스포츠동아DB
2015년은 처음으로 팀 당 144경기를 치르는 시즌이다. 어느 때보다 투수진, 특히 선발진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롯데는 확정된 토종 선발이 송승준(35) 단 한명뿐이다
외국인 선발 조쉬 린드블럼(28), 브룩스 레일리(27) 두 명까지 빼면 팀 전체 마운드 전력에 풀타임 선발 경험을 가진 투수는 한명도 없다. 더군다나 송승준은 2013년 12승6패 방어율 3.76으로 준수했지만 지난해 8승11패 방어율 5.98로 크게 부진했다. 송승준이 다시 2012년의 모습을 보여줘도 2명의 선발투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선발진이 가장 큰 숙제다. 송승준이 제 몫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꼭 새로운 얼굴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리고 홍성민(26·사진)을 그 후보 중 한명으로 꼽았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홍성민은 최근 커브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 휘어 떨어지는 커브를 추가해 상대 타자를 더 현혹하고 투구수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홍성민은 “지난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자 자만했고 한 번 무너지자 위축됐던 것 같다. 올해 선발 자리가 비어있지만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구위를 끌어 올리겠다. 휘어지는 공이 없어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캠프에서 계속 커브를 던지고 있다. 감이 나쁘지 않다.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면 10승을 책임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