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진학 부진한 전국 고교교사 100명, 학생부 연수 받아
학생부 종합전형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의 강의를 듣고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이들은 서울대 진학 실적이 전무하거나 저조한 학교에서 온 교사들이다. 서울대는 28일부터 사흘간 이들을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교원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서울대가 전국 교사들에게 직접 연수를 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사들은 학생부 관리나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배운다. 또 각 단과대 교수들이 밝히는 ‘인재상’도 듣게 된다.
광고 로드중
이날 교사들이 가장 궁금해한 것은 2015학년도 입학생들의 면면이다. 도대체 어떤 학생들이 서울대에 입학했는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학 측이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출신 학생 비율을 설명하거나 학생부의 중요한 부분을 설명할 때마다 교사들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강의 중간 쉬는 시간마다 삼삼오오 모여 진학정보를 교환했다. 경북에서 온 이모 교사(48·여)는 “내년에는 꼭 제자를 서울대에 보냈으면 한다”면서 “진학지도가 너무 막막해 이번 연수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강모 교사(51)는 “이번 연수를 계기로 일반고 학생들도 서울대에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돌아갔으면 한다”고 기대를 밝혔다.
입학본부는 전국의 군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전형안내’도 실시하고 있다. 입학본부 관계자는 “입시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지역을 직접 찾아가 정보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