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1차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괌 레오팔래스리조트 야구장에서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광고 로드중
■ 괌 스프링캠프 중간점검
피가로 볼 묵직·클로이드 테이크백 동작 굿
박해민, 우타 전향 마음접고 다시 좌타 훈련
‘디펜딩 챔피언’ 삼성의 올 시즌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광고 로드중
● ‘5연패의 키’ 피가로-클로이드 일단 합격점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올해 용병들의 활약이 무척 중요하다. 두 용병투수가 합쳐서 25승 정도만 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 희망을 실현시켜 줘야 하는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26일 팀 훈련을 시작했다.
27일에는 첫 불펜 사이드세션을 치렀다. 파워피처인 피가로는 45개, 컨트롤피처인 클로이드는 43개를 각각 던졌다. 구속 측정은 하지 않았다. “처음 와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 선수들이 괜히 무리해서 세게 던질 수 있다”는 류중일 감독의 배려 때문이었다. 평가는 일단 합격점. 류 감독은 “피가로의 공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클로이드는 지난해 마틴과 달리 테이크백 동작에서 공을 잘 감춘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다른 코치들도 “클로이드는 이미 상당히 몸 상태가 올라와있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 박해민, 올해도 좌타자로 뛴다
삼성 박해민은 지난해 무럭무럭 성장해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굳혔다. 당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우타자로 변신해 타격까지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해민이 원래 오른손잡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류 감독의 권유였다. 그러나 캠프 열흘 만에 마음을 바꿨다. 여러 차례 우타석에 서봤지만, 마음먹은 대로 타격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박해민이 “오른손으로 치면 힘이 들어가지 않고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의견을 내자 류 감독은 “10년 넘게 왼손으로 살아왔으니 원래대로 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곧바로 뜻을 수용했다. 박해민은 새로운 도전을 포기한 대신 앞으로도 발 빠른 좌타자의 이점을 계속 살릴 수 있게 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