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아버지로서 국민께 죄송… 귀국 택한 아들 고맙다” 울먹 아들 돈 없어 프랑스서 노숙도
프랑스 파리에서 청와대 폭파 협박전화를 건 정의화 국회의장의 전 보좌관 아들이 모자를 덮어쓴 채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경찰에 체포된 뒤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인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경기경찰청으로 이송했다.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그는 이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불안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와 함께 입국한 아버지는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 국민 여러분께 아버지로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아이가 조사를 받고 벌이 결정되면 안정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들의 사정을 안 정의화 의장께서 ‘걱정이 많겠구나. 잘 다녀와라’고 격려해준 데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아들이 강제출국이 안돼 제가 달려갔고 스스로 귀국을 결정한 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아이가 육군 현역으로 자원입대했는데 적응하지 못하고 장애가 와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지난해 10월 말에 겨우 군 복무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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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경현 bibulus@donga.com / 이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