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토지 복원 등 2억 이상 들어… “저유가로 가격경쟁 붙어 경영난”
폐업 비용이 없어 휴업 중인 주유소가 전국적으로 43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에 1만2498개 주유소가 영업 중인 가운데 436곳이 휴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업 중인 주유소는 2013년 말 393곳에서 43곳 늘었다. 지난해 1∼11월 폐업한 주유소는 226곳이었다.
경영 상황이 악화되는 데도 폐업하기 어려운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폐업을 하려면 오염된 토지를 복원하고 시설을 철거하는 데 통상 1억5000만 원, 규모에 따라 2억 원 이상 든다. 이에 일부 주유소는 임대 형태로 전환하면서 가짜 석유 불법 유통에 악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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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업계 관계자는 “2008년 말 이후 국제유가가 오를 땐 매출원가가 증가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내리자 가격 경쟁이 붙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