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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원내대표 우리가” 與 수도권 중진 기지개

입력 | 2015-01-15 03:00:00

“黨대표 영남출신… 지역안배 필요”
심재철-원유철-정병국-홍문종 채비




새누리당 수도권 중진 의원들이 5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부산 출신인 만큼 차기 원내대표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수도권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중진 역할론’을 내세우며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심재철 의원(4선·경기 안양 동안을)은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영남 이미지를 최대한 탈색하는 것이 총선에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4선·경기 평택갑)도 “당 지도부가 당의 얼굴인데 한쪽 지역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며 “당 대표가 영남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이 맡아야 전국 정당으로서 국민의 마음을 담아 낼 수 있다”고 했다.

정병국 의원(4선·경기 여주-양평-가평)은 “단순하게 의원들과 접촉을 많이 했다고 원내대표로 선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기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자리이니 의원들도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홍문종 의원(3선·경기 의정부을)도 “내년 총선은 2017년 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의원들은 ‘수도권 원내대표’라는 전략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영남당 방식의 안일한 선거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내에선 조만간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말도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