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공기관 등 120여 곳 납품실적 자랑
㈜넷츠 직원들과 함께한 백황현 대표(오른쪽 다섯 번째).
IBM과 CA, 오라클 등 쟁쟁한 외산 벤더들이 주도해 온 계정관리 시장에서 토종 솔루션으로 가치를 수확하고 있는 이 기업의 경쟁력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98년 설립돼 20년 가까이 한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넷츠의 간판 솔루션은 계정접근 관리 ‘IAM(Identity&Access Management)’과 ‘SSO(Single Sign On)’, 그리고 시스템계정 관리 솔루션인 ‘IM(Identity Manager)’이다. 모두 기업에 가장 중요한 계정관리를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해결책이다.
IAM은 직원과 고객 등 각 정보시스템의 사용자를 식별하고, 정의된 사용자 권한에 의해 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자원에 대한 접근을 제어하는 포괄적 솔루션. 즉, 식별된 사용자가 권한을 가진 IT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업 데이터 보호를 위해 각 계정의 관리, 계정의 권한을 중앙에서 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IAM이 보안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한다면, SSO는 오피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이다. SSO는 한 번의 로그인으로 재로그인 과정 없이 다양한 앱(사이트)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권한이 없는 사용자의 접근이나 통합된 사용자의 인증정보 노출과 재사용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기술을 포함한다.
글로벌 트렌드를 상시 체크해 반영하는 신속함과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는 순발력, 그리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솔루션 업그레이드가 토종기업 넷츠를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만든 비결이다.
▼백황현 대표 인터뷰… “국산 솔루션 제값 주기,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야” ▼
“올 하반기에는 통합계정관리의 전 기능을 집대성한 새로운 개념의 솔루션을 출시해 업무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개방과 공유, 소통, 협력을 가치로 추진하는 현 ‘정부3.0’ 시책에 부응해 전 국민의 ‘IM(Identity Manager)’ 구축을 목표로 뛰겠습니다.”
백황현 넷츠 대표는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끊임없는 연구개발밖에 없다는 신념하에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1997년 포스코 전산실을 사직하고 이듬해 5월 넷츠를 설립했다. 백 대표는 “인증·통합 계정관리 시스템은 인터넷과 같은 오픈환경에서 꼭 필요한 솔루션”이라며 “기업에서 도입된 모든 시스템에 대해 사용자의 직위나 직무, 직책에 따라 시스템 사용 권한을 통합적으로 제어해줌으로써 회사 내 중요 정보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30년 강소기업’이라는 모토로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통합계정관리 전문기업을 일궈냈다.
그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수출에도 눈을 돌려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국내에서 200억 원, 해외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백 대표는 “저가 구조의 소프트웨어(SW) 유지관리 대가로 국산 솔루션의 제품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공기관부터 외산 SW는 제값을 주고 사고 국내 SW는 싼 것을 찾거나 낮은 금액으로 구매를 하려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