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커플’이 주연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김래원·이민호의 ‘강남 1970’부터 오달수·김명민이 다시 만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여진구·이민기의 ‘내 심장을 쏴라’(맨 위부터)는 남자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사진제공|모베라픽쳐스·청년필름·주피터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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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 극장가 ‘남남커플’ 대세
‘내 심장을 쏴라’의 이민기·여진구
12세 나이차 불구 촬영장서 우정
오달수·김명민 ‘조선명탐정’ 재회
‘강남’ 이민호·김래원 커플도 눈길
로맨스보다 브로맨스가 대세다.
남자간의 우정과 신뢰, 애정에 주목한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자주 봐서 익숙하고 지루해진 남녀의 사랑 대신, 그 못지않은 남자들의 끈끈한 관계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이 각기 다른 장르로 관객 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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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브로맨스 열풍은 올해 스크린에서 더욱 본격화될 태세다.
28일 개봉하는 이민기 여진구 주연의 ‘내 심장을 쏴라’(감독 문제용·제작 주피터필름)부터 김명민과 오달수의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제작 청년필름), 김래원과 이민호의 ‘강남 1970’(감독 유하·제작 모베라픽쳐스)까지 소재도, 장르도, 출연배우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가장 주목받는 브로맨스 커플은 이민기와 여진구다. 실제로는 12살 차이지만 영화에선 동갑 친구로 나선 둘은 나이차가 무색할 만큼 절묘하게 어울려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영화는 각자의 사연으로 정신병원에 갇힌 두 청년의 이야기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은 둘은 목숨을 건 새로운 도전에도 함께 나선다.
여진구는 “실제로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지만 (이민기)형이 먼저 다가와 줘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나이차이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실제로 두 사람은 촬영지였던 전북 전주에 3∼4개월 동안 함께 머물며 근처 극장을 찾거나 음악을 나눠 들으며 우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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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21일 개봉하는 ‘강남 1970’의 김래원 이민호는 1960∼1970년대를 살아간 두 남자의 우정과 반목을 보여준다. 앞선 두 커플이 돈독한 신뢰에 기반 한다면 김래원과 이민호는 서로의 욕망에 집중해 더 강한 남자의 향기를 드러낼 예정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