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실수로 일반석 배정 불만, 1시간여 소란… 美FBI 조사받아 소속사 “사과… 성실히 조사받을 것”
항공사가 제공하는 와인 등 술을 6잔 정도 연거푸 마신 그는 출발 후 5시간이 지나자 만취해 승무원에게 고성을 질렀다. 난동이 1시간가량 지속되자 사무장이 “계속 소리를 지르면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승무원들이 자신을 점프시트(접는 의자)에 앉히려 하자 여승무원의 허리를 끌어안고 팔을 만졌다. 또한 여승무원에게 “(묵는) 호텔이 어디냐” “전화번호 몇 번이냐”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위 승객에게도 시비를 걸어 승객들이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바비킴의 소속사(오스카이엔티)에 따르면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누나 집에 가기 위해 혼자 비행기에 탑승했다.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을 예약했지만 대한항공 측 실수로 일반석이 배정되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담당자의 착오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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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자인 바비킴은 항공기등록국과 기내범죄자 소속 국가 모두에 재판관할권을 준 도쿄협약에 따라 한미 양국에서 처벌 받을 위기에 처했다. 바비킴의 소속사 측은 “바비킴이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지점을 통해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 추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정윤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