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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사원 전원해고 논란, ‘미생’은 안 된다던 위메프 결국 사과

입력 | 2015-01-08 14:26:00


위메프 논란.

수습 직원 11명을 전원 해고 시킨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들을 전부 합격시키기로 했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위메프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MC 3차 현장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을 ‘최종 합격’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소통이 미숙했다. 진심을 제대로 전달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자부심 넘치는 진정한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그룹을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여 어렵고 힘든 3차 최종 현장 테스트를 치렀고 그 통과 기준을 최고수준으로 정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사과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신입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채용해 2주간 수습 기간을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신입사원들은 지역을 나눠 새로운 음식점과 미용실 등 매장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계약을 체결하는 업무를 맡으며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위메프 측은 이들이 자사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수습 기간이 끝나자 전원 해고 통보했다. 일당 5만원씩, 개인당 55만원을 지급했다.

이들은 2주간 하루 14시간 근무하는 날도 있었으며 계약을 따오면 채용 담당자로부터 “이렇게만 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격려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중 성사된 계약 중 실제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상품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위메프 측은 “지역영업직이 사내에서 가장 고되고 퇴사율이 높은 직군이어서 평가 기준이 엄격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완벽하게 준비된 인력을 찾는 방식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잠재력을 갖춘 인력을 찾아 저희가 직접 교육하는 방향으로 신입사원 선발제도를 변경하겠다”면서 “내부와 외부 소통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사진 l 위메프 (위메프 논란)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