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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유럽 기업 순익 ‘쑥’… 한국만 ‘뚝’

입력 | 2015-01-08 03:00:00

국내 어음부도율 13년만에 최고




지난해 한국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지만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의 기업들은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경영환경의 악화로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어음부도율은 13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7일 톰슨 로이터와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013년에 비해 2.2%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이 2013년 같은 기간보다 10.7%나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면서 연간 실적도 악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엔화 약세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된 일본 기업은 지난해 순이익이 2013년에 비해 41.3%나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1∼3월)와 2분기(4∼6월)에 60%를 넘었다.

미국과 중국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은 각각 13.2%, 13.0% 늘고 EU 기업의 순이익도 17.7%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들의 지난해 순이익은 7.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MSCI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한국 기업들의 실적만 뒷걸음질한 셈이다. 이런 영향으로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코스피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4.76%)은 국가부도 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증시(―44.89%)를 제외하고 최하위였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어음부도율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 교환액(3178조2505억 원) 중 부도액은 6조232억 원으로 연평균 부도율이 0.19%에 달했다. 2001년(0.38%)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