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아이패밀리SC 대표
웨딩한류는 단순히 한류스타의 영향 때문일까. 물론 그 영향도 무시 못 하겠지만 비결은 따로 있다. 한국의 웨딩사진은 중국에는 없는 화보 형태의 촬영기법과 보정기술을 도입해 대략 10년 정도 앞서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렌디하면서 세련된 감성요소들은 중국 예비부부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더없이 좋다.
중국 웨딩시장이 방대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보니 한국의 여러 컨설팅업체에서 중국시장 진출에 혈안이 돼 있다. 한류에 기댄 상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현실을 보면 연간 100조 원이 넘는 방대한 규모의 웨딩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소탐대실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이 아니면 모르겠지’라는 마인드로 팔기에만 급급한 탓에 온갖 가격 덤핑으로 벌써부터 피해를 호소하는 중국 예비부부들도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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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년간 웨딩사업을 해왔지만 요즘 걱정이 크다. 어렵게 웨딩한류의 불씨를 피워놨는데 꺼져버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기도 하다. 웨딩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가족을 탄생시키는 전초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깨끗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한류’가 잘못했다가는 한순간에 ‘삼류’가 돼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김태욱 아이패밀리SC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