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2015 공연 대전]미리 보는 월별 다이어리
올해는 해외 뮤지컬 오리지널팀의 공연을 국내에서 즐길 기회가 많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 시카고(사진)가 6월 무대에 오르고 프랑스 버전의 ‘노트르담 드 파리’(1월), 지난해 전석 매진된 ‘캣츠’(4월)도 선보인다. 신시컴퍼니 제공
○ 뮤지컬, 초연작의 홍수
지난해 뮤지컬 시장의 키워드가 ‘여장 남자’였다면 올해는 역사적 사실이나 고전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강세다. 특히 대형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에서 벗어나 국내 창작 뮤지컬이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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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선보일 ‘데스노트’는 뮤지컬 티켓파워 1위인 김준수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처음 뮤지컬 제작에 나서는 작품. 김준수의 출연 여부가 관건이다.
일본 연극계의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가 연출한 ‘해변의 카프카’. LG아트센터 제공
지난해 연극계의 키워드는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올해는 해외 대작과 해외 거장의 작품이 눈에 띈다. 상반기에는 신작보다 재공연작이 많다. 5월 상반기 라인업까지 발표한 명동예술극장은 2013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 희곡상 수상작인 ‘여기가 집이다’를 공연한다. 지난해 초연돼 호평을 받은 한태숙 연출의 ‘유리동물원’도 재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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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는 로베르 르파주의 출세작 ‘바늘과 아편’을 9월에, 일본 니나가와 유키오가 연출한 ‘해변의 카프카’(원작 무라카미 하루키 동명 소설)를 11월 선보인다. 15세 소년 다무라 카프카의 여정을 23개의 거대한 투명 아크릴 상자 세트를 통해 매력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의 모던 발레 ‘봄의 제전’. 국립발레단 제공
국립발레단은 4월 존 크랑코가 안무한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처음 선보인다. 또 강수진 단장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들과 함께 은퇴 전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는 전막발레 ‘오네긴’도 관심을 끈다.
유니버설발레단(UBC)은 6월 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영화 ‘마오의 라스트댄서’ 안무를 맡았던 호주 안무가 그램 머피 버전의 ‘지젤’을 세계 초연한다. 음악과 무대, 의상, 안무를 새롭게 바꾸고 스토리도 조금 바꿨다. 지젤은 무녀의 딸로, 알브레히트는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에서 온 청년으로 변신한다.
○ 클래식, 화려한 성찬(盛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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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하는 빈필하모닉도 10월 6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창단 466년을 맞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11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