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는 지난해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34년 만에 남자 50m 권총 본선 세계기록을 경신했고, 국제사격연맹(ISSF) 선수위원에 선정되는 등 알찬 한해를 보냈다. ‘양띠 스타’인 그는 2015년을 맞아 ISSF 선수위원 활동을 정조준하며 활동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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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뮌헨 ISSF 선수위원 회의 참석
美사격대표팀 합동훈련 등 국제교류 예정
‘권총 황제’ 진종오(36·kt)는 1979년 9월 24일생으로 양 띠다. 을미년(乙未年) 양의 해는 그에게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 특히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칠 포부를 갖고 있다. 1∼2월에는 유럽과 미국을 오간다.
진종오는 6일 스위스로 출국한다. 지난해 9월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50m 권총 본선에서 34년 만에 세계기록(583점·60발 합계)을 경신한 뒤 총기회사의 초청을 받았다. 그의 화약권총을 후원하는 스위스 모리니(Morini)사는 ‘권총황제’를 위해 명품 권총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독일로 이동한다. 25∼26일 뮌헨에서 열리는 ISSF 선수위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진종오는 지난해 10월 ISSF 집행위원회에서 13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12표를 획득해 한국인 최초로 ISSF 선수위원이 됐다. 이번이 선수위원 선임 이후 첫 번째 회의다. 그는 “안건의 테두리는 이미 나왔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장을 짓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할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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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이건희(73) 삼성전자 회장과 문대성(39·새누리당) 의원뿐이다. IOC 선수위원인 문 의원의 임기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다. 한국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명의 IOC 선수위원 후보를 낼 수 있다. 체육계에선 현재 국제역도연맹(IWF) 선수위원인 장미란(32·장미란재단이사장)과 진종오 등을 한국을 대표할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종오 본인은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올해 ISSF 선수위원 활동을 본격화함에 따라 스포츠행정·외교에 사실상 첫 발을 내디뎠다는 분석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 @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