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문제·지역정서 탓에 대부분 해외전훈 포기
K리그 도시민구단들은 올 시즌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온갖 좋지 못한 풍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대개는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재정적 어려움이다. 빡빡한 살림살이에 연말만 되면 직원은 물론 선수단 봉급을 체불하는 팀들이 등장했다. 11∼12월 봉급이 밀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극심한 재정 한파는 선수단 동계 훈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절대 다수가 해외 전지훈련을 기피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 전지훈련을 결정한 도시민구단은 클래식(1부리그) 성남FC와 대전 시티즌, 챌린지(2부리그) 대구FC 뿐이다. 성남과 대전은 일본에 캠프를 차리고, 대구는 터키 안탈리아로 향한다. 나머지는 미정이거나 사실상 해외 훈련 계획을 포기했다. 인천은 광양과 제주에서 1·2차 캠프를 차린다. 광주FC는 일본 큐슈 지역을 검토 중이지만 결정이 워낙 늦어 캠프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잡은 훈련장과 숙소 등 필수 시설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 발 빠른 다른 팀들은 시즌 중 구단 직원을 현지 파견해 전지훈련 일정을 일찌감치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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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