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개 독립영화관서 상영… 오바마 “소니의 개봉 결정 환영”
북한 김정은의 암살을 다룬 영화 ‘인터뷰’ 상영 취소 결정을 내렸던 소니픽처스가 23일(현지 시간) 계획을 바꿔 25일 크리스마스에 미국 전역의 300여 개 독립영화관에서 개봉하기로 했다. 개봉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곳곳에서 예매 행렬이 이어져 영화는 흥행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마이클 린턴 소니픽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인터뷰’의 상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며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와이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인터뷰’ 상영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는 표현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권리를 수호하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서 “소니픽처스의 영화 상영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공동 제작자인 세스 로건은 “표현의 자유가 승리했다. 소니픽처스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고 영화에 출연한 제임스 프랭코는 “승리(VICTORY!!!)”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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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