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미래다.’라는 신조 아래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가 이번에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가 아닌 교체소를 설립해 가동을 시작한다. 배터리 교체에 드는 시간은 3분. 이미 슈퍼차저를 통해 에너지 충전시간을 4~10시간에서 1~2시간으로 줄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시간에서 분으로 단위 자체를 바꾸어 버린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베타 버전의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 시범 가동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 구간에서 제한적으로 실시한다”면서 “가솔린 연료를 채우는 시간보다 더욱 짧은 시간 내에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S의 고객들은 이번 주부터 이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무료로 제공되는 슈퍼차저와 다른 점이다.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 프리미엄급 세단 연료 탱크를 채우는 데 드는 비용보다 저렴하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엘론 머스크는 “이제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속도냐 비용(fast or free)이냐’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요시간 3분에는 앞서 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세 건의 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팩 하부에 장착한 티타늄, 알루미늄 소재의 언더보디를 떼어 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포함됐다. 기술적인 문제를 보완해 정식 프로그램에서는 시간을 더욱 단축하겠다는 것이 테슬라의 목표다.
영상을 보면 각각 1분 33초와 1분 36초 걸려 두 대의 차가 완충되는 동안 일반 연료 차량은 4분이 지나서야 주우소를 떠난다. 영상이 끝나자 사람들은 환호한다. 이 영상을 통해 여전히 전기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기차의 편리함과 전기차가 바로 미래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엘론 머스크는 설명했다.
영상 바로보기=http://youtu.be/S0-sHtlCZ7M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