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아시안컵 공격전술은 역대 대표 중 무게감 가장 떨어져… 타깃형 킬러 이정협 내세울수도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22일 발표했다. 이정협(상주)이 깜짝 승선한 가운데 조영철(카타르 SC), 이근호(엘자이시 SC)가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격진은 역대 아시안컵 공격진 가운데 가장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아시안컵(김신욱, 염기훈, 유병수, 지동원)은 물론이고 2007년(이동국, 이근호, 이천수, 조재진, 최성국, 우성용), 2004년(김은중, 설기현, 안정환, 이동국, 차두리)에 비해서도 선수들의 이름값이나 공격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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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카드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다음으로 많이 쓰일 공격 전술은 조영철을 내세운 제로톱 전술(그래픽②)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을 명단에 포함시키며 “제로톱 전술에 최적화된 공격수다”라고 밝혔다. 검증도 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흡족해했던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조영철과 김민우(사간도스), 남태희(레크위야 SC), 이청용(볼턴)은 스페인식 티키타카 전술을 연상하게 하는 유기적인 패스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2선 공격수들이 부진하고 상대가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 때는 이정협 카드(그래픽③)가 사용될 수 있다. 현 대표팀 유일의 타깃형 공격수인 이정협을 활용해 2선 공격수 4명을 배치해 공격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상대 수비의 체력을 빠르게 소진시킬 수 있다. 이미 요르단과의 평가전(1-0 승)에서 검증을 받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