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스포츠동아DB
찾는 구단 없고 스나이더 넥센행도 악재
넥센은 복귀 원해도 급할 것 없어 여유
넥센은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이성열(넥센·30·사진)을 다시 품을까.
넥센은 올 시즌 외야수겸 지명타자로 뛴 이성열과 FA 우선협상 기간 재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성열은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11월27일부터 12월3일까지 넥센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계약교섭기간을 가졌지만 끝내 찾는 구단은 없었다.
아직까지 넥센과 이성열의 공식적인 만남은 없었다. 넥센은 급할 게 없다. 우선 처리해야할 일거리도 산적해 있다. ‘해’가 지나기 전에 주축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하는 강정호의 업무도 남아있어 이성열과 FA계약에 다소 미진할 수밖에 없다. 다만 조심스럽게 이성열의 반응을 엿보고 있다.
몇 차례 통화를 주고받으며 서로 의견을 조율했다.
넥센에서 이성열의 입지는 조금 더 위축됐다. 넥센이 올 시즌 LG에서 뛴 좌투좌타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32)를 영입하며 교통정리를 마쳤다. 내년 시즌 넥센의 외야는 스나이더-이택근-유한준으로 채웠다. 때에 따라 스나이더가 지명타자로 들어올 수 있어 포지션 중복을 피할 수 없다. 이성열에게는 분명 악재다.
하지만 내년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검증 받은 선수들이 한명이라도 더 필요하다. 이성열은 올 시즌 96경기에서 타율 0.258-14홈런을 때리며 일발장타를 보여줬다. 넥센 관계자도 “필요하지 않은 선수는 없다”면서 이성열의 복귀를 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