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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해고’ 압구정 아파트… 경비원 전원 고용승계키로

입력 | 2014-12-23 03:00:00


경비원 분신사건으로 불거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경비원 대량 해고 사태가 입주민과 경비원 노조 간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신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경비원노조는 22일 위탁관리업체가 변경되더라도 경비원들의 고용 승계를 위해 노력하고, 60세가 된 경비원들도 1년간 더 근무한다는 데 최종 합의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올해 10월 7일 경비원 이모 씨(53)가 입주민 폭언에 못 이겨 분신자살을 시도했고 이후 치료를 받다 숨졌다. 이런 가운데 11월 19∼20일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비원 및 용역노동자 106명에게 해고를 통보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두 차례나 노동쟁의 조정 기간이 연장되는 등 팽팽히 맞서다 양측은 결국 ‘화해의 손’을 잡았다.

경비원노조가 입주자대표회의에 ‘투쟁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의 문제를 대다수 입주민의 문제로 보이게 한 데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달한 게 결정적 이유였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