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안방서 풀세트 끝 승리, 출범 후 계속된 ‘천안 26연패’ 탈출
하지만 LIG손해보험에 이곳은 ‘배구 지옥’이었다. LIG손해보험은 프로 출범 이후 유관순체육관에서 통산 26경기를 치렀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완전히 밀렸다. 현대캐피탈이 78세트를 따는 동안 LIG손해보험은 14세트밖에 따지 못했고, 풀세트 경기를 치른 것도 세 번밖에 되지 않았다.
이 지긋지긋한 연패가 21일 끝났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2014∼2015 NH농협 V리그 경기서 현대캐피탈에 3-2(34-32, 21-25, 24-26, 25-17, 16-1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LIG손해보험은 이날도 5세트 때 13-14로 매치 포인트 위기에 몰렸지만 김진만(27)이 현대캐피탈 케빈(25·프랑스)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듀스를 만들었고, 김진만의 오픈 공격에 이어 김요한(29)의 백어택이 성공하면서 승부를 매조지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