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5년 전용임대 갱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2016년까지 미사일 방어 장비가 장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대통령 전용기에 예산 300여억 원을 들여 유도탄접근경보기(MAWS)와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는 기본 장착 장비로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한국 대통령 전용기는 유사시 군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국가지휘통신망 등을 갖추고 있지만 미사일 방어 장비가 없어 테러 등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동안 예산 문제로 장비가 설치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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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의 임대계약으로 운영되는 대통령 전용기는 최근 4년 계약기간이 끝났다. 군은 올 10월 그동안 사용하던 것과 같은 기종인 보잉 747-500으로 대한항공과 5년 임대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5년간 임차비용은 1400여억 원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전세기를 번갈아 임차해 오다가 2010년 처음으로 전용기 임대 입찰을 실시했고 대한항공이 수주했다.
임차나 전세기 사용이 아닌 대통령 전용기를 따로 도입하는 것도 2006년 노무현 정부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방위사업청에서 추진했으나 예산 문제에 부딪혀 무산됐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