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전세금, ‘적은 돈 큰 기쁨’ 어디 없나 착한 분양가-금융혜택 내걸고… 경기-인천 5곳서 실수요자 모집 바로 입주 가능한 아파트도 있어
《 이사 비수기인 한겨울까지 전세금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초기 자본 1억 원대에 분양받을 수 있는 수도권 내 신규 아파트들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으로 전세주택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내 집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분양 주택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잔금 유예, 계약금 분납 등 각종 분양혜택을 내걸거나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된 아파트들이 적지 않은 만큼 이러한 ‘실속형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서울에서 밀려나온 ‘전세난민’과 인천·경기지역 내 전세수요가 맞물려 현재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금)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전세가율은 67%로 2001년 11월(67.1%)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치를 보였다.
특히 최근 5년간 수도권 전세가율은 연간 3∼6%포인트씩 오르며 전년 대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2000년대 이전에는 전세가율이 전년 대비 평균 2%포인트씩 올랐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특히 인천의 전세가율은 65.7%로 지난해 11월(59.6%)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63.5%) 대비 5%포인트 올라 서울의 전세가율 상승폭(4.4%포인트)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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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가율이 평균 대비 빠르게 오르는 곳은 생활여건은 좋지만 그간 저평가돼 매매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던 곳이다. 수도권 내 전세수요가 당분간 잦아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지역들을 공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용인-평택-오산 지역 실속아파트 주목
수도권에는 각 건설사들이 다양한 입주혜택 및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걸고 입주자 모집에 나선 단지가 적지 않다. 초기자금 1억 원대에 바로 입주 또는 분양받을 수 있는 단지도 있다.
경기 용인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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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송담 힐스테이트
오산시 지곶동에서 대림산업이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오산세교’는 인근 지역 아파트 전세금 수준에 분양가(3.3m²당 600만 원대)를 책정했다. 전용 59m²의 분양가는 1억8900만 원. 2017년 10월 입주 예정.
지난해 2월 입주를 시작한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 ‘청라 롯데캐슬’ 전용 113∼141m²는 분양가의 25%인 1억4000만 원대 실입주금만 있으면 즉시 입주할 수 있다. 나머지 25% 잔금에 대해서는 2년간 납부 유예기간을 주며, 담보대출 50%에 대해서는 3년간 무이자 혜택을 준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