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비대위장 청탁의혹 사과 檢, 文-대한항공 관계자 금명 소환… 제3자 뇌물공여 혐의 적용 검토
대한항공에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문 위원장은 비대위 모두 발언 말미에 “처남의 취업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저 때문에 처남이 특혜를 입었다면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파란만장한 저의 30여 년 정치 역정에 단 한 번도 자식이나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는 자부심으로 버텼으나 최근 집안 다툼이 낱낱이 드러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문 위원장은 사과 발언을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직은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의혹은 의혹일 뿐 문 위원장은 결백하다”고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문 위원장 사건을 형사6부(부장검사 김유철)에 배당했다. 검찰은 조만간 문 위원장과 대한항공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보수시민단체인 한겨레청년단은 문 위원장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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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