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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발생하는 화재, 전기 원인이 20%… 안전검사 강화해 2년내 15%대로 낮출 것”

입력 | 2014-12-19 03:00:00

이상권 전기안전공사 사장




“국내에서 발생하는 화재 5건 중 1건이 전기사고로 발생합니다. 2016년까지 전기로 인한 화재 사고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습니다.”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59·사진)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사고를 예방하고 줄이는 것은 회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의 처음이자 끝”이라며 “전체 화재에서 전기로 인한 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을 끌어내리겠다”고 강조했다. 1974년 설립돼 올해 40주년을 맞은 전기안전공사는 발전소부터 공장, 상가, 주택 등의 전기설비에 대한 검사와 전기사고 조사 및 예방을 담당하는 안전전문 공공기관이다. 최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누수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국민안전처와 함께 현장 조사를 맡았다.

이 사장은 “전기가 경제의 혈액과 같은 존재라면 안전을 담당하는 전기안전공사는 종합병원과 같다”며 “전기안전 점검은 물론이고 대국민 안전홍보 업무까지 수행한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전기안전 캠페인의 상당 부분을 전기안전공사가 진행한다. ‘젖은 손으로 전기제품 다루지 않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과다하게 연결하지 않기’ 등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전기안전 상식들이 공사의 캠페인으로 알려졌다. 전기안전공사가 요즘 가장 집중하는 사안은 겨울철을 맞아 전기제품 사용량이 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를 예방하는 일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화재 사고는 총 8889건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지만 전체 화재에서 차지하는 점유율(21.7%)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이 사장은 “전체 화재 대비 전기화재 비중이 수년째 20%대를 기록하며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안전기준 및 검사를 강화하고 예방조치를 엄격하게 실시해 선진국 수준인 15% 선으로 전기화재 비중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는 올해 6월 전북 완주군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해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강화하고 있다. 이 사장은 “단순한 본사 이전 기업이 아니라 전북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