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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장례식 치른 女시신, 그동안 영안실서 부패하고 있었다니…

입력 | 2014-12-16 14:10:00


미국 뉴욕에서 약 1년 전 장례식을 치른 90대 여성의 시신이 그동안 영안실 냉동고에 방치된 채 부패하고 있었던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14일 영국 미러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95세 리아 레러 씨가 사망하고 며칠 뒤 장례식이 치러졌다. 고인의 일가친척은 자신들이 묘지에 안치한 건 리아 씨의 유골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영안실에서 다른 사람의 시신을 화장터로 보냈고 이로 인해 리아 씨의 시신이 지난 1년간 영안실 냉동고에 방치돼 있었던 사실이 지난주 드러났다.

조사관이 맨해튼 미드타운 지역의 한 영안실에서 부패가 진행 중인 리아 씨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정황상 올해 1월 25일 사망한 리아 씨의 시신이 아닌 지난해 9월 자살한 레베카 알퍼 씨(71)의 시신이 당시 화장됐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알퍼 씨의 유족이 고인의 시신에 대해 문의하기 시작하면서 검시소 측은 알퍼 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묘지에 묻힌 시신 300구를 다시 살펴봤다.    

검시소 측은 시신 관리에 착오가 생긴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리아 씨의 시신은 얼마 전 가족에게 인도됐다.

리아 씨의 가족은 자녀가 없는 고인이 생전에 자신이 죽거든 시신을 화장하고 남은 유해를 부모의 유골이 안치된 가족묘에 묻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리아 씨의 사촌 아이리스 파밀런트 씨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도를 드린 후 유골함을 구덩이에 묻었다”고 했다.     

또 다른 친척 조이스 리브먼 씨는 “마치 그녀가 무덤에서 살아 돌아온 것만 같다”면서 시신이 뒤바뀐 데 대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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