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언 마취통증의학과의원
디스크 탈출증 환자에게 추간공내시경레이저술 장면.
통증은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이자 방어기제다. 질환이 있거나 외상을 입으면 몸은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이렇게 생긴 통증은 시간이 지나거나, 원인질환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원인이 없어졌음에도 6개월 이상 이어지는 만성통증은 별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만성통증은 성인의 약 10%인 250만 명(2013년 기준)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만성통증을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환자들은 통증 전문 의료기관의 존재를 모르고 정형외과나 내과 등을 찾았다가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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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원장은 “통증을 방치하게 되면 어르신들의 경우 스트레스로 작용해 갑상샘(선) 질환이나 내분비 질환이 생길 수도 있고,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고혈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뇌의 용적을 줄여 기억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리며, 심한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어르신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만성통증은 목·허리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다. 이들 환자는 만성통증 환자 전체 중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섣부르게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종국에는 수술을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수술 뒤 부작용이 적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의학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존재한다. 만성통증의 비수술적 치료는 주사나 약물 치료가 기본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도입되고 있다. 문동언 마취통증의학과의원에서는 ‘경막외 신경성형술’ 외에 ‘경막외 풍선확장술’ ‘꼬리뼈 내시경레이저술’ ‘고주파수핵감압술’ ‘추간공 내시경레이저술’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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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존의 꼬리뼈 내시경에서 사용하는 앞으로만 전진하는 레이저 빔 대신 하방으로 향하는 레이저 빔도 사용할 수 있어 신경이나 정상 조직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환부의 디스크만을 골라 태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의 수술적 내시경술과 달리 시술이 간단하고 안전하며 정상 디스크의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문 원장은 “통증질환을 치료할 때는 환자의 나이, 증상, 심한 정도, 경제적 사정 등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엉치 부위가 아프다고 할 경우 디스크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근육이나 관절이 문제일 수도 있다. 아무리 최신 수술방법이라고 해도 섣부르게 접근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