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첨단의학을 달린다]
강성용 아이리움안과 원장이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 시술법을 사용하면 각막조직을 강화시켜 라식이나 라섹수술 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아이리움안과 제공
국내에서는 10월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이 KXL 시스템을 이용한 콜라겐교차결합술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원추각막 치료를 활발히 시행 중이다. 강 원장은 “시력교정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이용해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추각막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정확히 말하면 수술 뒤 생긴 원추각막 증상은 각막확장증이라고 한다. 원추각막은 비정상적으로 얇아진 각막이 눈 속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각막의 하단 부위가 원뿔 모양으로 돌출하여 부정난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광고 로드중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환자들이 걱정하는 또 하나의 부작용은 수술 뒤 시력 저하, 근시퇴행이다. 2011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한 ‘근시교정술의 장기간 안전성과 안정성’ 연구에 따르면, 수술 뒤 3년 시점에 퇴행이 발생한 환자 비율이 라식의 경우 8%, 라섹의 경우 13.5%로 나타났다. 근시퇴행은 수술 후 생활습관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도 있지만, 수술 전 고도근시로 많은 양의 각막을 절삭했거나 세포의 재생력이 좋은 젊은 환자일수록 각막상피의 과증식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이 높다.
퇴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각막 조직을 강화해 변형을 억제할 수 있는데, 현재 국제적으로 각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결합력을 높여주는 콜라겐교차결합술을 퇴행 억제에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라식·라섹 수술 후 각막 조직을 강화해 부작용을 예방하는 콜라겐교차결합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KXL시스템을 이용한 콜라겐교차결합술은 이미 유럽CE마크를 획득하여 유럽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40여 개국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영국 런던 EYE HOSPITAL 등 주요 병원에서는 라식·라섹수술 후 KXL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시행하는 ‘라식엑스트라(LASIK Xtra)’가 시력교정수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