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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해부대·로봇시뮬레이터…공격적 R&D로 미래의학 선도

입력 | 2014-12-17 03:00:00

[Health&Beauty/첨단의학을 달린다]고려대 의과대학, 의학교육 혁신




실용해부센터 해부학 실습하는 모습(왼쪽)과 가상해부대 척추모형(오른쪽). 고려대의대 제공

고려대 의대가 ‘의학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세계연구중심대학 연합체인 Universitas 21(U21)의 유일한 국내 회원 대학인 고려대 의대는 이미 새로운 의학 교육을 선도해 나가기 적합한 조건을 두루 갖췄다.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보건의료 교과 과정 도입, 연구 중심 환경의 교육 프로그램 조성, 활발한 국제교류 등 다양한 활동에 한 발 앞서가고 있는 고려대 의대는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표준을 선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아시아 최초로 가상 해부대와 로봇 시뮬레이터 가동


고려대 의대는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가상 해부대와 로봇 시뮬레이터를 갖춘 실용해부센터를 개소하는 등 각종 시설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2012년 7월 준공된 의대 본관은 ‘국내 최고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실현한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알려져 있다. 본관에는 의과학연구지원센터, 줄기세포실험실, 대형연구과제센터, 실용해부센터, 실험동물연구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공간과 실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교수학습지원센터 등이 마련돼 있다.

각 센터는 저마다 양질의 의료진을 양성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교수학습지원센터는 강의 지원, 종합시험 관리 및 임상실습교육, 진료수행 능력 증진 프로젝트 운영, 학생연구지원 사업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의과학연구지원센터는 임상의학 및 기초의학 연구를 지원한다. 약 1100점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교육과 연구 관련 시설, 기타 기자재 관리를 도맡으며 전임 교원의 기초 및 응용연구, 업적 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각종 기반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실험동물연구센터도 연구진에게 필수적인 장소다. 실험쥐 등 연구에 필요한 동물들을 관리하고 공급한다. 동물실험을 통해 연구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연구 관련 조언 및 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 동물실험을 위한 기술 지원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동물실험, 수술 등에 필요한 장비를 구비해 연구에 상시 대비하고 있다. 의과대 본관과 함께 올해 3월 완공된 문숙의학관도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자랑한다. 덕분에 고려대 의대는 최고의 학습 환경과 우수한 설비, 특성화된 연구 인프라와 교육 시스템을 모두 겸비한 국내 최고의 거점 의학기관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문숙의학관에 있는 멀티미디어 강의실, 고화질(HD)급 시설이 완비된 원형강의실 등은 영상자료를 활용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그 외에도 문숙의학관에는 기초의학 교수 연구실과 강의실은 물론이고 예방의학, 생화학, 약리학, 해부학, 미생물학, 생리학 등 기초의학교실과 다양한 연구·실험실, 세미나실 등이 있다. 기초의학 교육과 연구자 중심의 동선을 최대한 살린 구조다.

고려대 의대는 시설인프라 확충을 밑거름 삼아 연구개발(R&D) 강화, 연구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연구중심 대학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고려대 의대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학교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드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메디컬 콤플렉스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감염질환 분야 연구 선도하는 전초 기지


고려대 의대는 세계 최초 유행성출혈열 원인균 발견과 백신개발, 국내 최초 법의학연구소 개소, 미라의 과학적 규명, 한국형 인공심장 개발 등 의학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며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근거중심의학연구소, 법의학연구소, 한국인공장기센터, 환경의학연구소 등 33개 연구소를 바탕으로 기초의학에서 첨단 미래의학까지 언제나 한발 앞선 연구로 의학사를 다시 쓰겠다고 다짐한다.

고려대 의대는 감염질환 분야에서도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는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예가 올 10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구시설 설치 및 운영을 허가받은 의과대학 7층 BSL-3 연구시설이다.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바이러스 등 제3위험군에 속하는 병원체를 이곳에서 취급한다. 병원체 유전자를 이용해 유전자 재조합 실험 등을 수행한다. 생물안전장비 및 밀폐력을 갖추고 있다.

BSL-3 연구시설에서는 다양한 인체 위해 병원체에 대한 예방백신, 치료제, 진단제 개발을 위해 관련 정부 연구기관 및 산업체와의 공동 연구도 수행한다.

차세대 의생명과학 선도하는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


고려대 의대는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인 고려대 안암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두 곳을 보유한 의학교육 기관이다. 대학 부속병원인 이 두 곳은 대한민국의 의료기술과 차세대 의생명과학을 선도하는 국가 대표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과제인 ‘연구중심병원 자립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 연구개발·사업화 플랫폼’을 통해 9년간 약 185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병원-기업 상시 연계형 의료기기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는 대형 국책과제도 수주했다. 고려대 의대 학생들은 세계의대생연합(IFMSA), 해외 유수의 여러 의과 대학과 교류하며 해외 임상실습뿐 아니라 부속병원인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등 3차 의료급여기관에서 체계적인 임상실습을 받으며 적성과 자질을 함양해 나가고 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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