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첨단의학을 달린다] 세브란스·서울성모·고려대 병원 등 첨단의학 적극 도입 정밀한 치료·혁신적 연구·개발, 병원 현장에서 실천
고려대 의과대학 본관 및 문숙의학관 전경. 고려대 의대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 연구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 제공
로봇 수술에서 로봇 재활까지
의료기술 발전 속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분야는 바로 로봇이다. 단순히 사람의 수술을 대신하는 것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의료 행위를 정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세브란스병원 암병원은 방사선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로보틱 IMART를 4월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치료 중 실시간으로 종양의 위치를 추적해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쏘기 때문에 안전성과 수술 효과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다.
3차원 프린트 기술 도입
최첨단 3차원(3D) 프린트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접목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3D 프린트는 컴퓨터에서 3차원으로 제작된 설계도면대로 실제 제품을 찍어내는 기계다. 일반 문서 출력 프린터의 3차원 버전인 셈. 3D 프린트 기술은 주로 성형외과에서 이용돼 왔다. 골절 환자의 뼈 단면을 맞추는 수술, 양악 수술 전에 모의 수술에 이용됐다.
광고 로드중
실험동물센터에서 동물실험 하는 모습.
대학병원들은 최첨단 의술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고려대의료원은 안암, 구로병원이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자평한다.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되면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의료 산업화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암 치료를 위한 신약을 개발 한다든지 신경손상으로 인해 걷지 못하는 환자가 걸을 수 있도록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고려대의료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건 2005년부터 세운 장기적인 비전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대학병원은 규모의 경쟁이 아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역량의 질적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준비해온 것이다. 다른 의료기관이 대형화를 발전전략으로 내세울 때 고려대의료원은 적정병상 수를 유지하면서 대학병원 본연의 기능인 연구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인프라를 마련해 집중 투자해왔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대 본관과 기초의학관인 ‘문숙의학관’을 준공해 기초의학 인프라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는 국제 바이오-메디컬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워 매머드급 산학연 연구중심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