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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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억3000만원.
넥센의 마무리투수 손승락(32·사진)이 따듯한 겨울을 맞게 됐다.
손승락은 15일 넥센과 1억원이 오른 5억3000만원에 내년 연봉 계약을 마쳤다. 올 시즌 받았던 4억3000만원보다 무려 1억원(인상률 23.3%)이나 올랐다. 넥센은 올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2008년 팀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낳은 주축 선수들에게 돈 보따리를 풀어 화끈한 선물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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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팀 기여도는 변함이 없었다. 불펜투수 한현희와 조상우의 성장도 손승락이 든든하게 뒤를 막아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헌신은 대단했다. 자존심이 걸린 마무리 보직에 연연하지 않은 것은 물론 위기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했다. 활약도 대단했지만 팀을 위한 공헌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에는 왈칵 눈물을 쏟으며 그간의 어려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손승락은 “팀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좋은 대우에 감사하다. 이번 연봉 계약은 내년 시즌 팀을 위해 더 큰 기여를 하라는 뜻으로 받아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변화를 줬던 투구폼이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으면서 내년 시즌 전망을 더욱 환하게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