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출발 일본 오키나와 등 방문 뒤 부산 도착 롯데관광, 코스타 크루즈 이용해 2015년 5월 21일 출항
1998년 영화 ‘타이타닉’이 한국에서 개봉되었을 때,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의 사랑 이야기가 수많은 연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지만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본 크루즈 선상 문화와 내부 시설의 호화로움이었다. 배가 침몰하는 그 순간에도 갑판 위에서 악기를 연주했던 악사들, 화려하고 클래식한 인테리어의 다이닝룸과 멋진 사교장인 스테이지 등 크루즈 문화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당시의 한국 관객들에게 크루즈 유람선 내부는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그후 15년이 지난 지금은 크루즈 여행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매년 크루즈 여행에 참가하는 여행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아마미의 요론 섬 유리가하마.
롯데관광개발㈜은 2015년 5월 21일 인천항을 출발할 예정으로, 이탈리아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와 ‘인천항 승선 부산항 하선’의 크루즈 전세선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5월 인천항을 출발해 일본의 오키나와, 아마미아오시마, 가고시마, 나가사키를 관광하고 부산항에서 하선하는 6박 7일 코스로 기획되었다.
가고시마의 사쿠라지마와 이소정원.
일본의 기항지 코스의 오키나와 현은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고 일본 내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곳으로, 예전 류큐왕국 시절의 유물과 해양공원(수족관) 민속촌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 후보지로 등록 중인 아마미아오시마는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섬으로 섬사람들의 순수함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활화산인 사쿠라지마가 있는 가고시마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쿠라지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분화하고 있으나, 일반인이나 주민들에게는 피해가 거의 주지 않는다. 인근에 일본의 3대 온천인 기리시마 온천과 검은 모래 온천으로 유명한 이브스키도 방문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종지부를 찍었던 원폭 투하로 유명한 나가사키는 현재 평화의 도시로 탈바꿈하여 관광객에게 그 당시의 아픔과 더이상의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간직한 도시이다.
나가사키의 시마바라성.
롯데관광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매일 발행하는 선상신문을 한국어로 제공하고 안내방송, 고객응대, 식당의 메뉴판과 선내 곳곳에 한국어 표기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식사 때 양식 이외에 밥과 김치를 별도로 제공하고, 한국 영화 및 한국 뉴스로 시청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크루즈 상품가격은 내측 선실 사용 기준 성인 1인당 185만 원부터이며 오션 뷰는 205만 원부터, 발코니 235만 원부터이다. 스위트 객실은 350만 원부터. 3, 4인실 사용 시 성인 2인 예약 후 14세 이상은 80만 원, 14세 미만은 30만 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사전 예약자 프로모션으로 선실 타입별 선착순 100명에게 내측 20만 원, 오션뷰 25만 원, 발코니 30만 원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문의 롯데관광 크루즈사업본부 02-2075-3400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