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폼페이 특별전
고대 로마 폼페이 대저택에서 발견된 벽화(위쪽 사진)와 웅크린 남성 형상의 캐스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폼페이는 서기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사라진 고대도시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건물과 생활도구는 물론이고 사람들까지 화산재 속 캐스트 형태로 보존돼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캐스트는 쭈그린 채 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있는 남자와 옷으로 얼굴을 감싼 채 엎드려 있는 여성, 집 안에 묶여 있던 개 등이다.
고대 로마인들의 예술적 취향을 알 수 있는 벽화도 눈길을 끈다. 꽃과 나무, 새가 있는 정원을 그린 작품부터 신화 속 장면을 옮긴 벽화까지 다양하다. 신들을 묘사한 조각상과 먹이를 사냥하는 동물의 조각상, 금팔찌 같은 장신구 등도 화려했던 폼페이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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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