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 못보는 대남매체 통해 소개 촬영시점은 안 밝혀… 진위 논란
北 공개 영상과 북송 직전 사진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가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 가운데 4명의 동영상을 9일 내보냈다(위 사진). 북한은 이광혁(①), 류철룡 군(②)과 노정영(③), 장국화 양(④)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내보냈지만 처형설이 제기된 문철(⑤) 백영원 씨(⑥) 모습이나 촬영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래 사진은 라오스로 떠나기 직전 중국의 은신처에서 찍은 마지막 모습으로 촬영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채널A 화면 캡처·박선영 물망초재단 이사장 제공
영상 속 아나운서는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온 9명의 청소년이 자기 희망에 따라 생활을 시작한 지 벌써 1년 7개월이 흘렀다”며 “문철, 정광영, 류광혁, 박광혁은 영웅혜산시제1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있고, 백영원은 함흥사범대학 예능학부에서 자기의 재능을 마음껏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이가 어린 이광혁, 류철룡, 장국화, 노정영 학생은 금성제1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이들 4명의 일상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문철 등 2명의 처형설을 제기했던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은 “(북한주민들이 시청할 수 없는) 대남선전 매체를 통해 공개한 대남선전용이자 그 자체가 허구”라며 “처형됐다고 알려진 두 아이도 대역을 써서라도 추가 공개해 유엔총회 본회의에서의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 등을 막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엔 강제 북송 20여 일 만에 9명 전원을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한 조선중앙TV에 출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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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