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인터스텔라’ ‘엑소더스’ 강세
4년 만에 점유율 역전 허용
‘국제시장’ 등 연말 반격 기대
최근 외화의 흥행 독주로 한국영화의 상대적인 흥행 가뭄도 이어지고 있다.
11월 극장가를 잠식했던 블록버스터 ‘인터스텔라’의 흥행 바통을 또 다른 외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엑소더스·사진)이 이어받으며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다. 예매율 역시 7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하 동일기준)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는 각각 25.7%, 24.8%의 예매율로 1,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로는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8.6%로 3위를 지켰지만 1∼2위와 격차가 상당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현재까지 한국영화 점유율은 현재 48.8%에 그치고 있다. 201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화에 뒤진 기록이다. 특히 11월과 12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각각 21.4%, 27.2%로 ‘참패’ 수준이다. 상영편수가 외화보다 적은데다, ‘인터스텔라’ 등 외화의 흥행 독주 여파가 이어지면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9월 이후 누적관객 200만명 이상을 모은 한국영화는 ‘타짜:신의 손’과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뿐이다. 이 같은 부진 탓에 올해 한국영화 총 누적 관객은 9538만명으로, 2년 연속 한국영화 1억 관객 시대를 맞이했던 전년의 ‘호황’의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m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