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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朴경정, 靑서 출력한 문건 박스 경찰에 보냈지만 ‘정윤회 문건’은 따로 빼내

입력 | 2014-12-05 03:00:00

檢 “외부 지인통해 언론 유출 정황”… 압수수색 직전 파일 삭제 지시 확인
‘연락책’ 지목 김춘식 靑행정관 조사
식당3곳 압수수색… 조응천 5일 소환




朴경정 검찰 출석 ‘정윤회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정윤회 동향’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48·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경찰로 복귀할 때 일반 공직자 감찰 문서 등은 박스에 넣어 경찰로 보냈지만 정 씨 동향 문건 등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관련 문서는 별도로 보관했고, 이것이 ‘제3의 경로’로 일부 언론에 유출된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박 경정이 올해 2월 원대복귀하기 일주일 전쯤 정 씨 동향 문건을 포함한 100건 이상의 문서를 갑자기 출력한 사실을 포착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와 특별수사2부(부장 임관혁)는 그가 이 문서를 두 종류로 분류한 흔적을 확보했다. 청와대 직원이나 일반 공무원 감찰 자료는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로 보낸 라면 박스에 들어 있었지만, ‘측근 친인척 문건’은 따로 빼냈다는 것.

청와대는 자체 조사 결과 박 경정이 민감한 문건을 따로 관리하며 정기적으로 모이는 청와대 외부 지인들에게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앞두고 박 경정이 부하인 유모 경장을 시켜 자기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삭제한 것을 확인하고 핵심 증거들을 인멸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파일을 복구 중이다. 검찰은 이날 박 경정을 소환해 문건 작성과 유출 경위, 자료 삭제를 지시한 이유 등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검찰은 또 문건에서 ‘십상시(十常侍)’로 표현된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48)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정 씨와 정례적으로 만났는지를 밝히기 위해 ‘연락책’으로 지목된 김춘식 청와대 국정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모임 장소로 등장하는 J중식당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예약 장부와 폐쇄회로(CC)TV 기록을 확보했다.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52)은 이르면 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우열 dnsp@donga.com·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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