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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등탑 철거자리에 9m 성탄트리

입력 | 2014-12-03 03:00:00

軍 “한기총에서 요청해 허용”




서부전선 최전방 경기 김포시 애기봉에 성탄 트리가 설치돼 23일 점등된다. 올해 10월 해병대가 노후화와 안전사고 가능성을 이유로 애기봉 등탑을 철거한 그 자리에 설치된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올해 성탄절을 전후해 남북 평화를 기리기 위해 애기봉에 임시 성탄 트리를 설치하고 점등 행사를 하겠다고 요청해 왔다. 평화를 기원하는 점등 행사라는 취지와 종교활동 보장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성탄 트리의 높이는 9m. 김 대변인은 “트리는 23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2주간 점등된다”고 말했다. 애기봉 등탑은 1971년 18m 높이로 설치된 뒤 철거 전까지 연말에 불을 밝혀 왔다. 그동안 애기봉 성탄 트리 점등에 대해 “대북 심리 모략전”이라며 포격 등 군사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해온 북한은 이번에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