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 北관심 유발했다는 남편 “나는 오히려 방북뒤 실망했다”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열어 종북 논란에 휩싸인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예정된 토크콘서트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지금의 논란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는 것을 국제 기구에 알리겠다고 했다.
신 씨와 황 씨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한 북한 동포들의 생활과 생각을 알리는 것이 현 정부 통일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다”며 “(향후 계속될 토크콘서트에) 언론사와 공안기관, 대북정책 관련 정부 당국자를 초청하며 방송사 생중계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유엔인권위원회와 국제사면위원회 등에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사태를 서한을 통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토크콘서트를 9일(대구), 10일(전북), 11일(부산)에 계속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미묘한 견해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 씨는 별도의 글을 통해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마음과 제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에 도움이 되기 위해 면담을 공식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황 씨는 “일부 언론이 토크콘서트에서 우리가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토크콘서트 전체 동영상 공개 요청에는 “조만간 대담집을 출간할 것이며 동영상은 수사의 증거로 쓰일 것”이라며 사실상 공개 거부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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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ceric@donga.com·이샘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