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라오스 탈북 청소년’ 처형설] 탈북 도왔던 수잰 숄티 인터뷰 아이들 사진 아직도 사무실에… 북송 일조한 中-라오스도 책임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 수잰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사진)은 1일 동아일보와의 e메일 및 전화 인터뷰에서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 중 2명이 처형됐고 나머지는 생사가 불분명하다는 소식이 얼마 전부터 들려왔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숄티 회장은 “무고한 아이들마저 희생시키는 북한 김정은 정권은 극도로 잔인하고 야만적”이라며 “국제사회의 비난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티 회장은 “지난해 탈북 청소년 9명의 강제 북송에 일조한 중국과 라오스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중국은 유엔총회 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하고, 유엔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다룰 때 비토(거부권)를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또 강제북송에 다시는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라오스 강제 북송 탈북 청소년 전체의 생사가 불분명한 만큼 숄티 회장은 이 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숄티 회장은 본인이 이끌고 있는 워싱턴 주재 북한자유연합(NKFC)의 4일 회동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워싱턴 정가에도 관련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이 발의한 미 의회 대북제재강화법안(HR1771)의 신속한 통과도 촉구할 계획이다. 이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HR1771보다 더욱 강력한 제재 법안을 내년에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