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잇달아 뛰어들어 1인 가구-맞벌이 부부 급증… 신선 샌드위치-건강조식세트 등 합리적 가격의 제품 속속 등장… 수요 늘며 시장 잠재력 점점 커져
아침은 바쁜 시간이다. 잠이 많은 10대들은 ‘0교시’를 위해 눈을 비비며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서야 하고 직장인들은 ‘출근 전쟁’을 벌여야 한다. 최근 정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설문 응답자의 21.2%가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답했다.
아침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침식사는 두뇌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요즘 들어 아침밥을 먹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을 위해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들은 최근 ‘아침 메뉴’를 잇달아 내놓으며 허기진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나섰다. 유통업계는 국내 아침식사 시장의 규모가 약 1조 원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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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착한 아침’ 메뉴 중… ‘소시지 에그머핀’세트
경쟁 업체들도 아침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속속 뛰어들고 있다. 롯데리아는 올 10월 말부터 아침 메뉴 7종을 기본으로 한 ‘착한 아침’ 시리즈를 내놨다. 머핀 등 빵을 내놓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에그라이스’와 ‘햄치즈라이스’ 등 밥으로 만든 제품을 주요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김진만 롯데리아 상품개발팀 매니저는 “간단히 요기를 하더라도 ‘밥’을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을 파악해 김밥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밥 버거’ 형태의 제품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킹은 최근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많은 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킹 머핀’ ‘킹 햄 머핀’ ‘킹 베이컨 머핀’ 등 버거킹의 ‘킹’을 딴 이름의 아침 메뉴들을 내놓았다.
○ 신선한 샌드위치 강조하는 빵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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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핫&그릴 샌드위치’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지난달 모닝세트 7종을 시판하며 아침식사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곡물빵 쌀빵 올리브빵 등 빵 종류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곡물빵에 땅콩버터와 딸기잼을 발라 구운 ‘모닝 딸기가득 피넛버터 토스트’, 쌀로 만든 머핀(일명 쌀빵)에 달걀과 햄, 치즈소스를 넣은 ‘오믈렛 라이스머핀’, 올리브빵에 햄과 베이컨, 치즈를 넣은 ‘올리브가득 햄&베이컨 샌드위치’ 세트 등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 브런치 시장 도전하는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과 제빵 브랜드들이 이른 아침 등교하는 학생과 출근하는 직장인을 겨냥한다면 패밀리레스토랑은 조금 늦게 출근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주부를 위한 ‘브런치(아침+점심)’ 메뉴에 집중하고 있다.
빕스 ‘올 어바웃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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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미스 ‘아침에 스테이크 브런치’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