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신혁이’ 亞어워즈 후보에… ‘싸인’ 모큐드라마 장르 개척 감동-고발… 방송계 신선한 충격, 4부작 ‘지구의 경고’ 1일 첫 방영
탈북자-인권복지 사각지대 재조명… 종편 첫 英 BBC와 공동다큐 제작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위쪽)는 탈북자 문제를, ‘모큐드라마 싸인’(가운데)은 복지 사각지대를 조명한 장수 프로그램이다. 채널A는 1일 개국 3주년을 맞아 종편 최초로 영국 BBC와 공동 제작한 다큐 ‘지구의 경고, 와일드 웨더’를 방영한다. BBC ‘톱 기어’의 진행자인 리처드 해먼드가 MC를 맡았으며, 미국 영국 호주를 포함해 8개국에서 약 30억 원을 들여 촬영했다. 채널A 제공
1일 밤 12시 10분 처음 방송되는 ‘와일드 웨더’는 4부작 자연 다큐다. 지난해 12월 양국에서 ‘빅 웨더’라는 제목으로 프롤로그가 방영됐고 1일 ‘바람’, 8일 ‘물’, 15일 ‘열’ 편이 방송된다. 미국, 영국, 호주 등 8개국에서 1년간 약 30억 원을 들여 촬영했다.
BBC 자동차 쇼 ‘톱 기어’의 진행자로 유명한 리처드 해먼드가 MC를 맡아 직접 모래사막에 뛰어들고 시속 100km가 넘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바람’ 편에서 제작진은 일본 연구진의 도움으로 불타는 회오리 기둥을 직접 만들어내고, 미국 연구팀과 대형 장갑차를 몰고 토네이도를 쫓는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네이도를 재현할 수 있는 캐나다 바람공학에너지환경연구소(WindEE·윈디) 내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김명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그동안 지상파의 북한 관련 정보는 ‘통일전망대’식의 제한적이고 딱딱한 정보가 전부였다. 북한 정보에 대한 시청자의 갈증을 종편 채널이 해소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불모지였던 모큐멘터리(허구의 상황이 실제처럼 보이도록 재구성한 다큐) 장르를 개척한 ‘모큐드라마 싸인’은 4% 안팎의 시청률로 인기를 끌었고 타 채널에서 유사 프로도 등장했다. 김진 채널A 제작4팀 PD는 “기존 시사고발 프로는 사례자가 2차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허구를 가미한 것”이라며 “법과 제도의 허점으로 생긴 복지 사각지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개국 3주년을 맞아 새 예능 및 교양 프로도 선보인다. 1일 오후 11시 첫 회가 방송되는 ‘여변호사가 말한다-여자’는 신은숙, 임방글, 손정혜, 양지민 변호사 등 여성 변호사 4인방이 출연해 각종 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나만의 건강 비결을 가진 일반인이 출연하는 ‘나는 몸신이다’, 희대의 사건을 재구성하는 ‘실화극장, 그날’도 이달 첫 전파를 탄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