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심리학과 재외국민전형 합격
리디아 고는 외국 시민권자여서 체육 특기자로는 응시할 수 없어 해외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마친 경우에 해당되는 ‘12년 전 과정 해외이수자 재외국민전형’을 선택했다. 당초 영어권 국가에서 성장했기에 영문학과를 검토하다가 멘털 스포츠라는 골프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심리학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유명 골퍼 가운데는 심리학을 전공한 경우가 많다. 톰 왓슨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필 미켈슨은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고려대에 입학하면 온라인 강의나 리포트 제출 등으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국내에 머물 때는 수업에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의 측근은 “미국 유명 대학의 스카우트 제의도 있었다. 친척 가운데 고려대를 졸업하신 분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려대 출신 프로골퍼들이 눈부신 성적을 낸 것도 작용했다. 올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5개 대회에서 김효주, 이정민, 전인지, 김세영 등 고려대 출신 선수들은 절반도 넘는 13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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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