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벌어진 바젤과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독특한 형태의 관중 난입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여러 명의 바젤 홈 팬들이 산발적으로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마치 술래잡기를 하듯 한 명의 난입 관중이 안전요원에 제지당하면 다른 쪽에서 또 관중이 난입해 한동안 경기가 지연됐다.
이들은 흥분상태로 선수를 향해 달려가거나 옷을 벗는 누드 퍼포먼스를 펼치지도 않았다. 광고도 아니었으며 정치적인 메시지 또한 없었다.
그저 여행 중 재미난 구경거리를 만난 듯 캠코더를 꺼내 녹화에 집중할 뿐이었다.
특히 이들은 안전요원들이 다가오자 침착한 얼굴로 “이봐 친구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 단지 이 상황을 카메라에 담고 싶을 뿐이야”라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태연히 촬영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호날두, 나바스 골키퍼 등 경기장에 있던 선수들도 이 커플의 특이한 모습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사진 l 유튜브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