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데뷔한 1997년 태어난 리디아 고 LPGA 최종전 우승에 보너스 100만 달러… 단일대회 최고액 챙기고 시즌 상금 3위 루이스, 상금왕-올해의 선수 등 3관왕… 시즌 3승 박인비는 세계 1위로 만족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를 이뤘다. 연장전은 18번홀(파4)에서 계속됐다. 그라나다가 2차 연장전에서 보기로 탈락한 뒤 4차 연장전에서 챔피언이 결정됐다. 시간다가 두 번째 샷이 해저드 구역의 갈대 수풀로 들어가 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반면 리디아 고는 가볍게 파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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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49야드로 장타와는 거리가 멀지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좀처럼 놓치지 않는 정확도와 안정된 퍼트에 강한 멘털을 앞세워 성공시대를 열었다. LPGA투어 42개 대회에 출전해 예선 탈락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를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24위(이븐파 288타) 박인비를 제치고 상금왕(253만9039달러),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평균타수 1위·69.532타)를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미국 선수가 이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1993년 베시 킹 이후 21년 만이다.
올해 한국인 선수 중 최다인 3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로 시즌을 끝낸 박인비는 “결혼도 하고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아쉬움을 남겨두는 것이 내년 도약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올 시즌 한국인 선수들은 10승을 합작했다. 이미림, 이미향 등은 첫 승을 신고했고 국내파인 19세 동갑내기 김효주와 백규정도 트로피를 안으며 내년 미국 진출 티켓을 얻었다. 리디아 고와 미셸 위(2승), 크리스티나 김 등 해외 교포는 6승을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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