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아가메즈 내보낸 현대캐피탈 운명은?

입력 | 2014-11-24 03:00:00

프랑스대표 센터 209cm 케빈 영입… 대한항공전 용병 없이 싸워 완패




결국 아가메즈(29·콜롬비아)는 부도수표였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23일 “무릎 부상 중인 아가메즈를 대신해 케빈(25·프랑스·사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세계 남자 배구선수권대회에서 프랑스 대표로 활약했던 케빈은 현대캐피탈 입단 전까지 이탈리아 리그 피아첸차에서 뛰었다.

케빈은 24일 입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키 209cm, 몸무게 97kg인 케빈은 2013∼2014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팀을 정규리그 2위, 플레이오프 3위로 이끌었다”며 “올 시즌에도 라이트 공격수로 리그 전체 득점 순위 6위에 올라 있는 등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케빈은 올 시즌 공격 성공률이 42.8%로 이탈리아 리그에서 득점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가장 나쁘고, 2013∼2014시즌에는 득점 순위 44위(29경기 142점)에 그쳤다.

또 지난 시즌 피아첸차의 ‘에이스’도 케빈이 아니라 올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는 시몬(27·쿠바)이라고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케빈은 국가대표팀에서 센터로 뛰어 블로킹 능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진짜 실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대캐피탈에는 케빈의 국내 무대 연착륙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인천에서 대한항공에 1-3(25-23, 20-25, 21-25, 21-25)으로 역전패했다. 산체스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36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3연패에서 탈출하고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서브로만 10득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을 세운 데스티니를 앞세운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3-2(25-22, 24-26, 25-27, 25-20, 15-5)로 꺾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