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하 JW홀딩스 부회장 국내 제약사 신약 첫 특허사용료… “20년 기술개발 투자 성과 가시화”
이경하 JW홀딩스 및 JW중외제약 대표이사 부회장(51·사진)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9월 자사의 항암제 개발기술을 특허 사용료를 받고 일본 바이오기업에 제공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일본 프리즘파마에 특허료를 받은 내용은 외신에서도 다뤄졌으며 특허료는 계약상 공개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국내 제약사가 외국 기업으로부터 신약 개발 관련 특허 사용료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년 가까이 기술 개발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수없이 들었지만 결국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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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국내 업체들이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개발(R&D)과 영업력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다”며 “우리가 신약 개발 자체보다 그 기반이 되는 신기술 개발에 더 주력한 것도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외제약은 다른 국내 제약사들이 기존 약품의 화학구조를 바꿔 효능이나 안전성을 높인 개량신약 개발에 주목하는 것과 달리 원천기술 확보에 힘을 쏟아왔다. 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이종호 JW홀딩스 회장의 장남으로 3세 경영인이다. 그는 “내년이면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중외제약의 역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규 kyu@donga.com·김성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