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국 중 4개국과 갈등 리커창 “특정 분쟁, 당사국간 해결”… 오바마 “美-아세안 안보 공동대응” 아베, 미얀마-필리핀과 협력강화… 시진핑 회동 이틀만에 中포위 행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1(중국) 회의에서 “중국과 아세안은 남중국해 현안에 ‘더블 트랙’으로 접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정 분쟁은 해당국 간의 협상과 협의를 통해서 해결하고 지역 전반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과 아세안이 함께 다루자는 것이다. 리 총리는 또 “남중국해 ‘행동 규칙’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중국과 아세안이 ‘선린 우호 협력 조약’ 체결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리 총리의 발언은 미국의 개입을 막는 목적으로 ‘분쟁은 당사국 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아세안의 결속력이 강화되는 것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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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12일 정상회담에서 내년 12월 말까지 출범 예정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출범 및 장기발전 비전을 담은 ‘네피도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아세안의 경제적 통합과 정치적 결속을 다짐하는 내용이어서 중국이 아세안 국가들을 ‘분할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4개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한편 10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났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미얀마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포위망 강화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12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60억 엔(약 2471억 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도 회담을 갖고 200억 엔 지원 및 안보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13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 답변에서 중일 양국이 7일 발표한 합의문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해 중국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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