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기본요금은 5000원으로 모범택시(4500원)보다 비싸다. 추가요금은 18km 이상이면 km당 1500원, 이하는 분당 300원. 그런데도 우버가 이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이유는 바로 택시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서울시가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한 ‘택시 불편신고 민원’을 보면 6월까지 대중교통 불편민원 1만9616건 가운데 70%인 1만3717건이 택시민원이다. △승차거부 4470건(32.6%) △불친절(31.7%) △부당요금(18.4%) 등 해묵은 것들이다. 심지어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에 하차 요구를 했다는 신고도 670여 건(4.9%)이나 됐다. 심야에 승차를 거부하고 승객을 골라 태운다는 고발기사는 연말 즈음에 신문과 방송을 또 장식할 게 뻔하다.
택시업계가 자신들의 이런 관행을 고치지 못한다면 법을 바꿔 우버를 합법화하는 게 소비자들에게 이익일 것이다. 지금 택시업계의 주장에 찬성하며 우버를 단속하라 할 승객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다.
조영달·사회부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