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부터 후원 받고 골프 전념… 문경안 회장은 “큰 무대 뛰라” 조언
2012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 시상식에 참석한 이미향(가운데)이 2013년 LPGA 1부 투어 승격 피켓을 들고 부친 이영구 씨(왼쪽), 문경안 볼빅 회장과 포즈를 취했다. 볼빅 제공
이들의 인연은 이미향의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향은 “중학교 때 처음 만난 문 회장님 덕분에 골프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골프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던 이미향은 용품 지원, 장학금 지급 등 볼빅의 후원 속에 2009년부터 3년 연속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다. 문 회장은 2012년 이미향이 LPGA 2부 투어에서 뛰던 현장을 찾아 응원을 하기도 했다. 핸디캡 3의 골프 실력을 지닌 문 회장은 “미향이는 스윙이 부드럽고 리듬이 좋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면서 대성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흐뭇해했다.
이미향의 LPGA투어 첫 우승으로 볼빅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가속이 붙게 됐다. 컬러 볼에 이어 화이트 볼도 호평을 받고 있는 볼빅은 지난해 소속 선수 이일희가 LPGA투어 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이미향의 제패로 일본에서도 지명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미향은 “LPGA투어를 뛰면서 한국 골프용품 회사인 볼빅의 위상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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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