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경기]사물인터넷 시대 성큼… “미래기술 선점하자”

입력 | 2014-11-07 03:00:00

송도서 이틀간 IoE코드페스트 개최
33개팀 100여명 28시간 기술 시연




5, 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포스코타워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2014 사물인터넷 진흥주간’을 맞아 시스코 주최의 만물인터넷 경진대회가 열렸다. 프로그래머 100여 명이 28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사회와 환경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장면 1. 동물원에 있는 한 동물이 아프면 우리에 장착한 센서가 온도 변화를 감지해 모바일을 통해 사육사에게 건강이상 신호를 보내준다. 다른 우리의 정보 센서는 먹이가 부족한 사실을 알려준다.

#장면 2. 한국에서 영국 런던으로 떠나려는 여행자는 쇼핑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하는 쇼핑가의 특정 상점 내 상품을 실시간 뷰어지도 서비스를 통해 상세히 살펴본다. 구매할 상품을 점찍어 모바일 또는 인터넷 결제를 한 뒤 현지에선 상품만 찾을 수 있어 쇼핑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5, 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포스코E&C타워 4층 메인홀에서 열린 ‘세상을 바꾸는 28시간 IoE(Internet of Everything) 코드페스트’에 참가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중 일부다. 만물인터넷(IoE)은 사물인터넷보다 영역이 좀 더 넓은 용어.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과 일반인 33개 팀, 100여 명이 28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TC)의 꽃으로 불리는 사물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한 실력을 겨뤘다.

시스코가 올해 처음 마련한 이 대회에서는 모바일, 센서, 셋톱박스, 네트워크 설치 중 한 분야를 선택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창의성, 혁신성, 기술성이 뛰어난 수상팀은 시스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진출에 나설 수도 있다. 또 1∼3위 입상팀은 ‘2014 사물인터넷 진흥주간(5∼14일)’에 맞춰 열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의 IoT 대회 최종전(총 9팀 대결)에 진출해 7일 우승팀을 가린다. 시스코 관계자는 “모바일과 와이파이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첨단 ITC 융합기술 프로그램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도시로 발돋움 중인 송도국제도시는 BBC, CNN, ABC 등 해외 유수 언론에서 미래도시의 표본으로 소개했다. 시스코는 2년 전 포스코E&C타워 내에 글로벌혁신센터를 마련해 사물인터넷 사업을 선도적으로 펼치고 있다. 시스코가 설치한 전 세계 6개 센터 중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곳이다.

미래부는 올해 7월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단지 내에 ‘IoT DIY(Do It Yourself) 센터’를 열었다. DIY는 초소형 컴퓨터와 클라우드, OS 등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활용해 누구나 원하는 IoT 기술과 서비스, 제품을 스스로 제작 개발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 센터는 IoT 관련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교육, 시제품 생산, 컨설팅 지원,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6일에는 미래부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창업기업) 육성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한 IoT 벤처기업 스파크랩이 송도에 진출했다.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현대 경영의 창시자로 불리는 톰 피터스 등을 고문으로 영입한 이 회사는 설립 2년 만에 34개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이스라엘 영국 아시아권 등지의 파트너사들로부터 300억 원가량의 펀드를 확보할 만큼 글로벌 벤처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진행 중인 유비쿼터스 기반시설 조성 공사를 2016년 11월경 완료할 예정이다. 스탠 게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회장은 “송도국제도시에 최신 Io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생활환경이 조성되면서 첨단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 : 사물인터넷 : :

물건에 인터넷 네트워크를 연결시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소통 가능하도록 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 스마트전자기기 외 건강 교육 보안 에너지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적용될 ICT 융합기술로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꼽힌다. 3, 4년 전부터 전 세계 인구보다 인터넷 연결기기가 많아진 상태다. 나노 센서로 연결된 피부를 지구에 입히는 ‘스마트더스트’ 또는 ‘플래닛 스킨’ 사업이 완료되면 공상과학과 같은 인터페이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